中 영하 53도 ‘춘절 한파’…日, 10년 만의 한파에 교통 비상
[앵커]
코로나19 발생 3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최대 명절 춘절 연휴를 즐기고 있는 중국은 영하 53도까지 기록한 한파에 바짝 움츠렸습니다.
일본도 10년 만의 최저 기온에 큰 눈이 겹치면서 도로와 철도, 항공이 큰 차질을 겪었습니다.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성 모허시, 거리에 인적이 드뭅니다.
제설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자와 마스크도 얼어붙었습니다.
삽 위에 계란을 깨봤습니다.
["우리는 1분도 안 돼 달걀이 이미 언 달걀로 변한 것을 보았습니다."]
공중에 물을 뿌리자 곧바로 얼음 결정으로 변합니다.
최저 기온 영하 53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낮았습니다.
사흘 연속 영하 50도를 밑도는 기록적인 한파에 곳곳에서 수도관이 얼어붙자 불로 녹여 봅니다.
[가오웨이취안/급수회사 부사장 : "극한의 추위에 직면해 우리는 긴급 수리 인력, 긴급 수리 차량, 온수차, 발전차를 24시간 대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동부를 중심으로 한파가 몰아치며 13개 성과 성급 도시가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번 한주 춘절 연휴를 즐기던 중국인들은 몰아친 추위에 잔뜩 웅크렸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번 추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본 열도에도 폭설을 동반한 10년 만의 한파가 덮쳤습니다.
도로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체와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사고 목격자 : "앞차가 (눈보라 탓에) 도로가 안 보였는지, 논 방향으로 꺾이면서 떨어졌습니다."]
열차 운행도 지연되고 항공 40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기상과 교통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급한 용무가 없으면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와 도호쿠 등 북부 지방에 큰 눈이 더 내릴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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