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비닐하우스 화재 취약…소방시설 설치

조휴연 2023. 1. 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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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우리 이웃들 가운데는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를 집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집들이 화재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인데요.

강원도소방본부가 이런 집에 소방시설을 설치해 주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가 뼈대까지 다 탔습니다.

여기에 살던 6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컨테이너 주택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이 불은 컨테이너는 물론 근처에 있던 차까지 다 태웠습니다.

외딴 산골마을.

컨테이너에 지붕과 가벽을 덧댄 집 한 채가 눈에 띕니다.

집 안에는 화목난로가 설치돼 있고, 난로 옆에는 나무가 쌓여있습니다.

난로는 하루 종일 돌아갑니다.

창고 한켠엔 비닐에 싸인 기름통도 즐비합니다.

겨울 찬바람을 이겨내려면 별수가 없습니다.

[김연희/춘천시 동면 : "난로를 안 때면 뭐 들어앉아 있지를 못하죠. 불 같은 거 아무래도 위험한데 어쩔 수 없으니까. 일단 난방을 안 하면 추우니까. 해야 하는 거고…."]

소방대원들이 집을 찾아와 화목난로 주변 천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합니다.

방 안엔 화재감지기가 달립니다.

["화재 발생."]

일반 건축물보다 불이 나기도 쉽고, 번지기도 쉽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처방입니다.

[강경훈/춘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패널과 패널 사이에 있는 스티로폼이 열에 매우 취약한 구조입니다. 가연물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그런 것들이 제일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이런 주거용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는 모두 70여 곳.

최근 3년 동안 여기서 발생한 화재만 40여 건에 이릅니다.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 가운데 절반은 화재를 경험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런 임시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소방시설 설치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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