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기부…도움의 손길 절실
[KBS 강릉] [앵커]
매서운 추위 속에 경제적 형편 탓에 마음 편히 난방할 수 없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경기침체 탓에 기부액이 많이 줄어들어 걱정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오후 2시에 문을 여는 강릉 연탄은행.
흰머리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연탄을 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루에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연탄은 한 가구당 모두 넉 장.
추운 겨울, 하루 정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양이라 먼 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정유성/강릉시 입암동 : "시청에서 주는 건 좀 부족하더라고요. 연탄은행에서 주는 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안 빼먹고 매일 가져오죠. 도움이 많이 돼서…."]
하지만 올겨울 연탄창고는 그리 넉넉하지 못합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탓에 올겨울 기부가 일 년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유호성/강릉연탄은행 부대표 : "저희가 봤을 때 한 15만 장 정도 기부가 됐습니다. 기부 현황은 지난해 대비해서 봤을 때는 현재는 약 30% 정도가 부족합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 캠페인도 예년처럼 뜨겁지 못합니다.
이달(1월) 말까지 모금이 계속되지만, 강원도 내 모금 목표 달성률은 88%에 머물고 있습니다.
목표액 달성을 위해서는 10억 원이 더 필요합니다.
[오세광/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과장 : "1월 31일까지 계속해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이 기간에 한 번만 더 어려운 분들을 좀 돌아보면서…."]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올겨울.
누군가 내밀어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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