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 만 기록적 한파
[앵커]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남부지방도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닷물이 얼어붙는가 하면 울산은 56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출근길 시민들은 추위를 이기려 안간힘을 써야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얼음이 낀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듭니다.
백사장 곳곳에는 얼음 조각이 흩어져 있고, 바다로 이어지는 강가는 이미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새벽 시장을 연 상인들도 추위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털모자를 쓰고 옷도 몇 겹씩 입었지만 좀처럼 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꽁꽁 언 손을 전기 난로에 녹여보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숯을 태워 불을 쬡니다.
장사할 준비도 해보지만 살을 엘 듯한 추위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모습입니다.
[이상훈/새벽시장 상인 : "너무 추워 가지고. 얼어서 물건을 내놓지도 못하고... (장사하면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특히 울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로, 56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얼어붙고, 출근길 시민들은 손난로를 쥐고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정다혜/울산시 남구 : "바람도 귀가 아플 만큼 많이 불었던 것 같고, 온도도 낮아서 추웠습니다. 울산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추위였던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강원도 철원 임남면은 영하 28.1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남 나주 영하 21.1도, 대구도 영하 14.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또 경북 상주와 경주, 영덕군은 2002년 기상청 공식 관측 이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아르내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까지 중부에 최대 10cm 눈…출근길 비상
- 최강 한파인데 추워도 참아요…커지는 난방비 부담
- 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만 기록적 한파
- [단독] “최대한 더 뽑을게요” 리베이트 정해놓고 ‘up 감정’ 맞췄다
- [단독] ‘빌라왕’ 배후들의 검은 거래…지역 넘나들며 사기 공모
- 가스요금 더 오른다는데…언제 얼마나 인상될까?
- 軍, 유선전화로 ‘北 무인기’ 전파?…“70년대로 돌아가”
- ‘불쏘시개’ 방음터널 전국 1/3…해결은 지자체가?
- 美, 또 ‘총기 난사’…새해 들어 69명 희생됐지만 현실은?
- ‘이란 발언’ 후폭풍에 국방부까지 나섰다…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