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숄츠 "레오파르트2 우크라 지원, 동맹들과 조율한 것"

기사내용 요약
獨, 주력 전차 우크라 지원 전격 발표
서방 동맹국들의 재수출도 승인
결정 전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
美도 에이브럼스 M1 탱크 지원 계획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독일의 최신 주력 전투용 전차(탱크) 레오파르트(레오파드) 2를 우크라이나에 전격 지원하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면서 이것은 미국 등 동맹국들과 조율된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정부 발표 후 독일 연방의회(Bundestag)에서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 2 A6 전차 14대를 먼저 선적하고 동맹국들이 이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확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은 미국 및 영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를 보냈다"며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있어 항상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고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지만 동시에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독일이 일방적으로 서두르지 않고 탱크 인도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면서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한 것은 옳았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우리가 서서히 전진하는 것은 옳다. 그것이 유럽에서도 이러한 위험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유일한 원칙"이라고 했다.

숄츠 총리는 또 결정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독일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숄츠 총리의 의회 연설에 앞서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레오파르트 2 지원을 전격 발표했다. 다른 국가에 판매했던 레오파르트 2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했다.

독일은 먼저 자국 내 레오파르트 2 A6 탱크 1개 중대(탱크 14대)를 먼저 보낼 예정이다. 이를 운용할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함께 실시하고 탄약, 유지 관리 등도 지원한다. 독일은 우크라이나가 이 탱크를 3개월 내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다른 동맹국 재수출분을 합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탱크 2개 대대(탱크 88대)를 최종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도 이에 발맞춰 에이브럼스 M1 탱크 30여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마무리 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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