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급 강풍에 피해 잇따라…내일까지 강추위
[KBS 울산]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울산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오늘 아침에는 56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강추위도 맹위를 떨쳤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전교차로 한 가운데 세워졌던 나무 모형이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이 병원 건물은 외벽 마감재가 뜯겨나가며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났고, 오피스텔 외벽 유리는 깨진 채 파편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집에 있는데 '쾅' 하고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넘어가 있더라고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울산에서는 어제 하루 1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구 이덕서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4.5m를 기록했고, 울주군 두서면과 삼동면도 한 때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 정도면 사람이 한 자리에 서 있기 힘들고 유리창이나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입니다.
울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추위도 절정에 달했습니다.
오늘 울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6도로 56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은 온종일 추위와 씨름했습니다.
[정다혜/울산시 남구 : "온도부터 좀 낮았다는 걸 느꼈고 어제부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울산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추위였던 거 같아요."]
이번 강추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박미은/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앞으로 기온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27일부터 다시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겠고, 28일에는 다시 강한 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기상청은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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