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성실함이 나의 무기” 화봉중 박주안이 전한 농구 이야기

박종호 2023. 1.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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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2022년 11월 19일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박주안은 농구를 취미로 하려고 했다. “원래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만 농구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그만두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고 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잦은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두려고 했던 박주안은 화봉중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성실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박주안은 우승을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농구는 저희 형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형이 저보다 8살 많은데 농구를 좋아하고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농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배우고 싶어서 농구 클럽을 다녔고 거기서 농구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농구를 제대로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취미로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엘리트 농구를 하게 된 이유가 있으셨나요?
중학교 때부터는 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대회에 나갔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저도 잘했고 팀 성적도 좋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두 경기 밖에 못했지만, 1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고요. 그렇게 대회가 끝나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농구를 계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봉중으로 가셨습니다
엘리트 농구부를 알아보다가 화봉중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봉중에 가서 테스트를 봤습니다. 실력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해서 감독님께서 뽑아 주신 것 같습니다.

처음 경험한 엘리트 농구는 어떠셨나요?
클럽에서 재미로 하던 것이랑 너무 달랐습니다. 훈련이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전술이 복잡해서 머리도 아팠습니다. (웃음) 그리고 그렇게 운동을 처음 해보니 많이 다쳤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무릎도 아팠고 발등도 아파서 운동을 좀 쉬었습니다.

그때 심정은 어떠셨나요?.
사실 너무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농구를 못 해서 농구를 그만 두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같이 운동하는 형들이 찾아와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위로를 많이 해줬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코치님도 저에게 항상 좋은 에너지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그 시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러면 1학년 때는 경기력은 어떠셨나요?
사실 1학년 때는 페널티 때문에 첫 3개월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배우는 마음으로 경기들을 공부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코치님께서 연습 경기에서는 기회를 과분하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많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에 적응하는 데는 오래 걸렸습니다.

언제쯤 팀에 적응하셨나요?
사실 지금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이 프레스 수비를 많이 하는데 제가 못 따라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뽑자면, 중학교 1학년 동계 훈련 때부터 팀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때 연습 경기를 많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혼났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생각하는 농구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중2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됩니다. 다른 형들이 없어서 저희가 최고 참입니다. 거기에 저는 이번에 주장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많이 듭니다. 요즘은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너무 힘듭니다. (웃음) 하지만 주장이자 고학년으로 훈련 분위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간 훈련에는 슈팅 위주로 훈련합니다. 제 슈팅이 부족하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본인의 장점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누구보다 더 열심히 운동합니다. 가장 큰 무기라고 하면 성실함인 것 같습니다. (웃음) 사실 부족한 게 많아서 그렇게 운동합니다. 슈팅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치님께서 궂은일을 많이 강조하셔서 궂은일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 때는 궂은일이 안 나올 때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팀 분위기를 잘 조성하는 것 같습니다. 즐겁고 재밌게 운동하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른 선수들도 그 영향을 받아서 운동 분위기가 제법 좋은 것 같습니다. (웃음)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항상 한 발 더 뛰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속공 참여도 열심히 하고 이타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합니다.

올해 팀 성적이 매우 좋았습니다
작년에 형들과 함께 너무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연맹회장기, 협회장기, 소년체전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사실 형들이 많은 역할을 해서 경기 내에서 크게 기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엄청 좋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이 팀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비록 형들이 나갔지만,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제가 느꼈던 기분을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공수에서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슛 기복을 줄이고 매 경기에서 3점을 효율적으로 넣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P.S 화봉중 김현수 코치가 바라본 박주안은?
일단 성실하고 리더십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슈팅에 두각이 없었지만, 노력으로 극복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입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란 것을 느꼈습니다. ‘성실함’이 박주안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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