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성장에 뿌듯한 고희진 감독 "헐랭이 같아보여도 똑똑해"

권혁준 기자 2023. 1. 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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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처음으로 여자배구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정호영(22)의 빠른 성장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고 감독은 "정호영이 보기엔 헐랭이 같아 보여도 이해력도 빠르고 똑똑한 선수"라면서 "좋은 신체조건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경기를 뛰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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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최다 21점 맹활약…"꾸준히 뛰게하면 좋아질 거라 확신"
"오늘 경기 계기로 더 좋은 선수 될 것"
25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정호영의 공격을 흥국생명 옐레나가 블록킹 시도를 하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처음으로 여자배구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정호영(22)의 빠른 성장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고 감독은 "헐랭이 같아 보여도 똑똑한 선수"라며 제자의 활약을 응원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2-25 25-19)로 이겼다.

올 시즌 3전 전패를 포함해 상대전적 6연패를 기록 중이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흥국생명 징크스'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를 올렸다.

경기 후 고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중요한 경기였다. 범실도 많이 나왔지만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KGC인삼공사의 승리에는 정호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은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1점으로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5점)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18점은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고 감독은 "정호영이 잘 해줬다"면서도 "만족은 없다. 오늘은 상대 미들블로커 높이가 낮았던 측면이 있었다. 지금에 만족하면 안 되고 완벽에 가까워지도록 훈련해야한다"고 했다.

선수를 독려하는 '채찍'이었지만 이와 함께 제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고 감독은 "정호영이 보기엔 헐랭이 같아 보여도 이해력도 빠르고 똑똑한 선수"라면서 "좋은 신체조건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경기를 뛰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테랑 한송이로 안정적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정호영의 중용이) 처음엔 두렵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시즌을 길게 보면 정호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 본인도 잘 해주고 있다. 팀도, 선수 개인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이날도 고 감독은 정호영을 좀 더 다그쳤다. 3세트에 다소 아쉬운 경기력이 나온 데 대한 질책이었다. 고 감독이 세트 도중 정호영을 따로 불러 이야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 감독은 "잘 될 때는 잘 하다가도 안 될 때는 평균 밑으로 떨어진다"면서 "항상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한다. 그런 부분까지 좋아져야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4세트에는 다시 살아나서 좋은 공격과 블로킹을 해줘 고맙다"면서 "오늘 경기가 (정)호영이에게 중요한 길목이 될 것 같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경기를 내준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도 정호영의 활약이 컸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리시브를 흔들려고 했는데 상대가 잘 버텼고 그러다보니 정호영을 이용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면서 "중요한 경기였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는데 경기가 정적이었다. 올스타 휴식 이후도 KGC와 맞붙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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