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가두고 다리미로 지지고…지적장애 동생 학대한 누나 구속기소

최유나 2023. 1. 25.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께 학대한 남자친구도 구속 상태로 재판 넘겨져
의사소통 능력 부족하고 대소변 못가린다고 학대
함께 살며 범행 가담한 부부도 조사 중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지적장애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누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주지검 형사2부는 특수상해, 특수중감금 등 혐의로 누나 A 씨(26)와 그의 남자친구 B 씨(27)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1~12월 지적장애 3급인 C 씨를 집 창고에 가두고 스팀다리미로 온몸을 지져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건은 집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살려달라"는 C 씨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C 씨는 구조 당시 얇은 가운만 입은 채 거의 알몸 상태였고, 온몸 곳곳에 화상과 욕창 등 상처가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전북대병원 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있던 C 씨를 집으로 데려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등은 '동생이 자해한 것'이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사기관이 집중적으로 추궁하자 "동생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A 씨와 C 씨의 어머니는 현재 재혼한 상태로, 경찰이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보호자는 누나이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며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A 씨, B 씨와 함께 동거하며 범행한 부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아내 D 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도주한 D 씨의 남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