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연휴 뒤 현장은?
[KBS 창원] [앵커]
이번 설 연휴에 집마다 음식 장만이나 선물 포장지로 쓰레기 배출이 많았을텐데요,
쓰레기가 많은 만큼 재활용품 분리 수거가 잘 돼야 하는데, 여전히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주택가, 쓰레기가 담긴 비닐 봉투가 대문 앞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쓰레기 봉투를 열어보니 투명 페트병과 비닐, 캔까지 뒤섞여 있습니다.
또 다른 곳의 종량제 쓰레기 봉투도 마찬가지, 여러 종류의 페트병들이 상표 비닐을 벗기지 않은 채 버려져 있습니다.
단독주택도 2021년 12월부터 색깔이 있거나 투명한 페트병을 따로 내놓아 하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창원시 사림동 주민/음성변조 : "아파트 같은 데서는 그렇게 (분리 배출)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그냥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그냥 다 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2020년부터 분리배출이 시행된 아파트도 상황은 같습니다.
투명 페트병은 안에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찌그러트린 다음 뚜껑을 닫아 배출해야 합니다.
투명 페트병은 색깔이 있는 페트병과 달리 불순물이 섞이지 않아 옷을 만드는 '장섬유'로 재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당 가격은 800원 선, 색깔이 있는 페트병보다 4배에서 8배 비싸게 거래됩니다.
투명 페트병을 따로 배출하지 않은 주민은 과태료 30만 원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창선/창원재활용선별장 조장 : "이물질들이 많아서 정말 재활용 선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조금 선별해서 들어오는 부분도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건 아직 부족합니다."]
자치단체가 올바른 분리 배출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진열/창원시 기후환경국장 : "투명 페트병을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시면 종량제 봉투나 기념품을 드리는 시책을 2월부터 추진할 계획입니다."]
재활용된 투명 페트병은 2020년 460여 톤에서 2021년 1,230톤으로 1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의류 제작을 위해 수입하는 폐페트병은 한해 3만 톤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강 한파’ 지나자 ‘대설’…출근길 수도권 최대 10cm
- [단독] ‘빌라왕’ 배후들의 검은 거래…지역 넘나들며 사기 공모
- 가스요금 더 오른다는데…언제 얼마나 인상될까?
- [단독] “최대한 더 뽑을게요” 리베이트 정해놓고 ‘up 감정’ 맞췄다
- “도와달라” 쪽지 보고…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잡은 공군 상병
- 최강 한파인데 추워도 참아요…커지는 난방비 부담
- 軍, 유선전화로 ‘北 무인기’ 전파?…“70년대로 돌아가”
- 美, 또 ‘총기 난사’…새해 들어 69명 희생됐지만 현실은?
- 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만 기록적 한파
- ‘이란 발언’ 후폭풍에 국방부까지 나섰다…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