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역대급 한파 ‘꽁꽁’…동파·강풍 피해 잇따라

이형관 2023. 1.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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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오늘 창원은 1985년 날씨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영하 13.6도를 기록했습니다.

역대급 한파로 경남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사흘째 이어진 한파와 강풍으로 수도관이 깨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했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손가락이 무뎌져 화롯불에 손을 녹여가며 우엉을 다듬습니다.

진주의 아침 최저기온 영하 13.7도, 이번 겨울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옥화/시장 상인 : "이렇게 춥지는 않았지, 올해 제일 춥네요. 아이고 장사도 안 되는데 아침에 이것만 해놓고 집에 가려고요."]

창원 동읍의 한 세차장, 수도 계량기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헌 옷가지와 헝겊을 몇 겹으로 감싸도 속수무책입니다.

오늘 하루 경남에서 깨진 계량기를 교체한 건수만 30건에 이릅니다.

창원은 1985년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영하 13.6도를 기록했습니다.

[성비어/창원시 동읍 : "보온제를 두 겹, 세 겹으로 감싸도 온도가 영하 15도 정도로 떨어지면 계량기는 터지게 돼 있더라고요."]

그제부터 사흘째 경남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의령의 한 오리 농장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소방당국이 긴급 급수 지원을 했고, 어제 오후 2시 50분쯤 양산에서는 패널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소형차 2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사흘 동안 경남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풍과 동파 피해 신고는 모두 45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민철/경상남도 자연재난과 :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올라갔습니다. 내일 오후까지는 초기 대응 단계, 주의 단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천만 바다는 수온이 4도까지 떨어져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통영시는 저수온 피해에 대비해 지역 6개 어장의 참돔과 쥐치 등 83만 7천 마리를 다른 해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김대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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