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해상서 홍콩 화물선 침몰…14명 구조·8명 실종

이경주 2023. 1.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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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오늘 새벽 서귀포 남동쪽 공해상서 홍콩 선적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해경이 일본과 함께 수색작업에 나서 현재까지 선원 22명 가운데 14명을 구조했습니다.

나머지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좌현 45도. 익수자 발견."]

해상에 표류 중이던 선원이 발견되자 해경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이내 바다에 뛰어들어 선원을 구조합니다.

홍콩 선적 6천500톤급 화물선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1시 50분쯤.

제주 남동쪽 148㎞ 공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난 신고 1시간 후인 새벽 2시 40분쯤 선원 모두 배에서 내리겠다는 선장의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후 30분 만에 배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8명 등 22명이 타고 있었고, 한국인 선원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선원은 14명, 이 가운데 9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원들은 발견 당시 모두 구명복을 입고 있었고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구명벌과 구명정에 탑승 인원이 없어 실종 선원들은 표류 중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풍랑특보 등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상 상황이 좋아지며 나머지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강성운/제주해경1505함장 : "기상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장에 투입된 구조세력과 함께 발견되지 않은 선원을 찾기 위한 구조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은 공해상이지만 일본과 가까워 구조된 선원 모두 일본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조난 신호가 일본에 먼저 접수돼 실종사 수색도 일본이 주관하고 있고 사고 조사도 일본에서 담당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일본 해상보안청과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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