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조직 12곳 해킹…정부기관·언론사 등 2천 곳 공격 예고
[앵커]
우리나라 학술단체 홈페이지들이 열 곳 넘게 해킹당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해커 조직의 짓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우리 정부 기관과 언론사를 포함해 다른 2천여 곳도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민간 학술단체 홈페이지입니다.
원래 홈페이지 화면 대신,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 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샤오치잉'이라는 조직이 이달 초 한국에 대한 해킹 공격을 예고한 뒤, 설 연휴를 틈 타 홈페이지 변조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한 겁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과 우리말학회 등 지금까지 모두 12개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가 이런 식의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해킹을 당한 홈페이지 이용자들의 이름과 회사명, 이메일 주소 등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기세를 과시하려는 해커 조직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평가합니다.
[문종현/이스트시큐리티 센터장 : "아주 높은 수준의 해킹 기술을 쓴 건 아닌 걸로 보여서, 약간 자기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 연휴 기간에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해커 조직은 지금까지 한국 당국이 파악한 것보다 훨씬 많은 홈페이지에 침입해 자료 삭제 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2천 곳이 넘는 정부·공공기관과 언론사 홈페이지 주소를 공유하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고, 국내 공공기관에서 탈취한 자료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중심으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각 기관과 기업의 보안 담당자들에게 사전 대응을 강조하고, 피해 발생 시에는 인터넷진흥원에 정보를 공유하도록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최강 한파’ 지나자 ‘대설’…출근길 수도권 최대 10cm
- 최강 한파인데 추워도 참아요…커지는 난방비 부담
- 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만 기록적 한파
- [단독] “최대한 더 뽑을게요” 리베이트 정해놓고 ‘up 감정’ 맞췄다
- [단독] ‘빌라왕’ 배후들의 검은 거래…지역 넘나들며 사기 공모
- 가스요금 더 오른다는데…언제 얼마나 인상될까?
- 軍, 유선전화로 ‘北 무인기’ 전파?…“70년대로 돌아가”
- ‘불쏘시개’ 방음터널 전국 1/3…해결은 지자체가?
- 美, 또 ‘총기 난사’…새해 들어 69명 희생됐지만 현실은?
- ‘이란 발언’ 후폭풍에 국방부까지 나섰다…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