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중대형·소규모·집합상가 임대료 일제 하락

심윤지 기자 2023. 1.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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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지수 0.13~0.2% 떨어져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못해
수도권·대전 오피스만 상승
발길이 ‘뚝’ 가격도 ‘뚝’ 서울 명동의 한 상가 건물에 25일 임차인을 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10~12월) 소규모·중대형·집합상가의 임대료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방역대책 중 거리 두기 완화로 사무실 출근이 늘어나고, IT·스타트업 기업 증가로 오피스 건물 임대료는 ‘나홀로’ 상승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를 살펴보면,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100.41로 전분기(100.23)보다 0.18% 상승했다.

중대형·소규모·집합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각각 99.67, 99.48, 99.68로 전분기 대비 0.20%, 0.24%, 0.13%씩 하락했다. 지난 한 해 모든 종류의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100을 밑돌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프라임급 오피스의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우량 임차인의 오피스 수요는 계속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며 “상가는 코로나19 회복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이 영업 환경 악화로 이어지면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의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의 임대료는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 임대가격지수도 서울, 대전, 경기는 상승했지만 그 외 시·도는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해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스타트업·IT 기업이 몰려 있는 경기 판교역 인근과 서울 도심권(광화문·남대문)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는 서울, 부산, 경기 순으로 임대료가 높았다. 4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서울만 유일하게 상승했는데, ‘용리단길’을 필두로 한 용산구 상권과 명동 상권에 외국인 유입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서울, 부산, 경기 순으로 높았다. 대전은 유성온천역 상권에 NC백화점 유성점이 개점하고, 도안신도시 개발에 따른 배후수요가 증가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01% 상승했다. ㎡당 평균 임대료를 보면 오피스(3층 이상 평균)는 17만3000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상가(1층 기준)는 집합(26만8000원), 중대형(25만5000원), 소규모(19만4000원) 순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02%, 중대형 상가 0.84%, 소규모 상가 0.80%, 집합 상가 1.07%로 전분기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출한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0.95%, 중대형 상가 0.85%, 소규모 상가 0.78%, 집합 상가 1.04%로, 전분기 재산세 납부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했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07%, 중대형 상가 -0.01%, 소규모 상가 0.02%, 집합 상가 0.03%로 집계됐다. 거래시장이 위축되고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9.4%, 중대형 13.2%, 소규모 6.9%, 집합 상가 9.4%였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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