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파묻힌 차량들…울릉도 하루 사이 70㎝ 폭설
[앵커]
울릉도에는 하루 사이 70 센티미터 넘게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쌓이는 눈을 치우느라 애를 먹었고, 뱃길이 끊기면서 100명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울릉에서 이희진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얀 설국으로 변한 울릉도, 온통 눈에 덮였습니다.
하지만 앞을 보며 걷기 힘들 정도로 눈보라는 끊임없이 몰아칩니다.
집 앞과 골목마다 어른 허리만큼 쌓인 눈을 치우는 주민들, 삽으로 치우기에는 역부족인데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눈이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김옥분/경북 울릉군 주민 : "생활하는 데 참 불편한 점이 많죠. 눈도 치워야 하고 다니기도 힘들고."]
곳곳에 주차된 차량들은 눈에 파묻혀 형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허허. 아까 눈을 싣고 가더니 또 싣고 가네."]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한 채 차를 몰고 달리기도 합니다.
대형 제설차가 주요 도로의 쌓인 눈을 밀어내고, 소형 중장비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눈을 치웁니다.
굴착기는 눈을 퍼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적재함의 눈이 얼어붙자 바닷물로 녹입니다.
[정순일/울릉군 공무원 : "철야 작업하듯 했습니다. 거의 20시간 가까이 작업을 했죠. 눈이 굉장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하루 사이 울릉도에 내린 눈은 70여cm.
산간에는 1m 이상 쌓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울릉군에는 제 허리만큼 눈이 쌓여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모레(27일)까지 울릉군에 5~20cm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폭설과 풍랑 특보에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귀성객과 관광객 백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김애연/경기도 가평군 : "원래는 오늘(24일) 나갈 예정이었는데, 배가 결항돼서 언제 나갈지 모르겠어요."]
파도도 거세게 일어 울릉 해안 일주도로 가운데 7.8㎞ 구간 도로는 한때 통제되기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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