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문 닫힌 ‘한파쉼터’ 전면 점검
일부 부실관리에 ‘긴급 점검’
연일 이어진 강추위에도 ‘한파쉼터’ 일부가 부실하게 운영됐던 것으로 파악돼 정부가 재정비에 나선다. 최근 한파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등이 동파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한파쉼터를 긴급 점검하고 재정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추위를 피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파쉼터는 현재 노인시설 3만5000여곳, 마을회관 3800여곳, 주민센터 1300여곳 등 총 4만300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설은 한파특보 시에도 개방하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행안부는 긴급 점검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국민재난안전포털·안전디딤돌·네이버지도 등 관련 포털에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과 인천 등에서는 수도 계량기나 수도관이 동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지역 계량기 동파는 총 98건으로 전날인 24일 오후 11시 기준(50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지역에서는 수도관 동파도 1건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발생한 수도 계량기 등 동파 84건 중 40%가량인 34건이 강북·노원·도봉구 등에서 발생했다.
서울시는 서울 지역의 기온이 이틀 연속 영하 15로 아래로 떨어지자 수도 계량기 동파 수준을 올겨울 처음으로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동파 예보 중 가장 높은 단계다.
경기도에서도 24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파와 관련해 소방이 조치한 사례가 총 22건 집계됐다. 고드름 제거 요청이 11건, 수도관 동파 5건 등이었다. 인천에서는 이날 0시53분쯤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수도관이 터지면서 일대가 빙판길로 변했다.
수도 계량기가 얼었다면 따뜻한 물수건(50~60도)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먼저 녹이고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온도를 높여 부어야 한다.
박용필·김보미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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