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주식 호가단위 변경…효과는 갑론을박

이은정 2023. 1. 25.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거래소가 오늘(25일)부터 주식 거래할 때 호가 가격 단위를 5분의 1로 축소했습니다.

거래 비용을 낮추기 위해 13년 만에 처음 변경한 건데요.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로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 장악력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주식을 사고 팔 때 단위인 호가 가격을 더 촘촘하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거래소의 호가 단위 변경은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1,000원에서 2,000원 미만의 종목은 5원이던 호가 가격 단위가 1원으로, 1만~2만 원 미만 종목은 50원에서 10원으로, 10만~20만 원 미만 종목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어듭니다.

현재 16만 원대에 거래되는 현대자동차 주식은 원래 500원 단위로 거래됐었지만, 이제는 100원 단위로 사고 팔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시장 간 호가 가격 단위도 통일해 투자자 혼란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번 조치로 거래 비용이 낮아지고,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더 많아질 것이란 입장입니다.

글로벌 시장의 기준에서 보더라도 우리 주식시장의 호가 가격 단위 폭이 매우 크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주가 대비 호가 가격 단위의 비율이 0.1~0.5%인데 반해 미국은 0.09%, 일본은 0.01~0.05%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유리한 조치로, 하락장에서 주가 반등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매물을 쌓아두면 개인 투자자들이 벽을 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기관·외국인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거래소는 이번 조치가 특정 방향으로 시세를 견인하거나 주가 변동 속도를 늦춘다는 실증적 근거가 없다며 그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주식거래 #호가단위 #주식시장 #한국거래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