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꼈는데 3배 뛴 난방비"…올 연말 '더 큰 폭탄 고지서' 날아온다
한 달 새 두세 배가 뛴 난방비 고지서 받아들고 놀란 분들 계실 겁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란 겁니다. 앞으로 가스 요금이 오를 전망이어서 올 연말 돌아오는 겨울에는 더 심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채학기 씨는 지난달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채학기/경기 고양시 덕이동 : 처음에 봤을 때는 뜨악했죠. '이게 뭐지' 하면서. 여러 가지 물가들이 올랐는데 난방비까지 이렇게 올랐구나.]
지난해 11월 7만원 가량이던 난방비는 한 달 만에 20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집에서 난방온도를 낮춰놓고 옷을 껴입었는데 이렇게 난방비가 많이 나온 게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채학기/경기 고양시 덕이동 : 서재 쪽이나 화장실이나 이런 데는 다 (보일러를) 죽여놓은 상태고. 아꼈는데도 불구하고 요금이 거의 한 3배 정도 가까이 이렇게 나오다 보니까.]
이처럼 훌쩍 오른 난방비로 아파트 관리비가 60~70만원 씩 나오자 '월세를 내는 것 같다'는 불만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된 건 1년간 난방 연료인 도시가스 요금이 40% 가량 오른 영향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가스값이 치솟자 정부는 4차례 가스 요금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올 연말 다시 돌아오는 겨울엔 난방비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원래는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 가스값을 반영하면 가스요금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그동안 밑지고 팔면서 쌓인 적자를 해소하려면 당장 2분기에 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박진호/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 지금까지 도입 가격이 인상됐고 그에 따라서 미수금이 계속 쌓이고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배장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더글로리' 실제사건 가해자들…현실에선 전과도 안 남았다
- "20~40세 여성도 민방위 훈련" 김기현, 논란 속 법안 발의
- "'중국 설'로 불러라" 댓글 테러…전세계 사이트 찾아다니며 '억지'
- "아꼈는데 3배 뛴 난방비"…올 연말 '더 큰 폭탄 고지서' 날아온다
- 10대들, 성인 남성 모텔로 불러내 폭행…영상 찍어 유포까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