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시민에 건넨 쪽지에 수거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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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이 있던 피해자가 수거책과 만나기 전 지나가는 시민에게 '경찰에게 신고해 달라'는 쪽지를 건네는 기지를 발휘한 게 체포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받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A씨가 소속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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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이 있던 피해자가 수거책과 만나기 전 지나가는 시민에게 '경찰에게 신고해 달라'는 쪽지를 건네는 기지를 발휘한 게 체포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기 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앞에서 20대 남성 B씨를 속이고 1100만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지나가는 시민에게 '대신 경찰에 신고한 뒤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도와달라'는 쪽지를 전달했다. 이를 받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앞서 보이스피싱으로 약 2700만원의 사기 피해를 봤다가 또다시 거액을 요구받자 사기를 의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A씨가 소속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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