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난방비 폭탄'에 "요금 현실화 불가피, 외국은 8배 인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30% 넘게 오른 난방비와 관련해 25일 "가스요금을 어느 정도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9조원 정도 누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수금은 가스 판매 가격을 낮게 책정한 데 따른 일종의 영업손실인데, 생산비보다 9조원가량을 저렴하게 공급해 이에 맞춘 현실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이 장관의 얘기다.
그는 '난방비 폭탄'이라는 하소연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가스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우리만 오른 게 아니라 일본이나 독일 등의 난방비도 2배에서 8배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가격을 현실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가격을 조금씩 올렸다"며 "유독 2배 이상 오른 이유가 단순 가스 요금 인상 때문 만은 아니다. 11월보다 12월이 유독 춥다 보니 난방 사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난 이유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이 조금 따뜻했고 12월이 추웠다"며 "이에 요금인상도 작용하며 난방비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세계 가스 가격 향배에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 가스 공사의 미수금이 9조원 정도로 많이 누적된 만큼 그에 맞춰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또 이 장관은 "에너지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급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며 "에너지의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어느 정도는 미수금을 줄여 가면서 요금을 어느 정도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장관은 "최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분기 동절기 요금은 앞서 동결한 바 있다"며 "취약계층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에너지 바우처와 요금 할인혜택 등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가스요금을 4·5·7·10월에 걸쳐 메가줄(MJ) 당 5.47원(전년 동기 대비 38.4%) 인상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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