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보르달라스·핑크… 벤투 후임 ‘하마평’ 솔솔

정필재 2023. 1. 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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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성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를 이렇게 표현한다.

브라질 언론은 "치치 전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표팀 수장 자리에 치치 전 감독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설 경우 축구협회가 설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핑크 전 감독 대리인은 "최근 축구를 둘러싼 각국 사회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한국 수준의 팀을 이끄는 건 지도자로서 핑크의 최종 목표"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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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전력강화위 첫 회의
뮐러 위원장 등 총 7명 참석해
차기 감독 자격 등 비공개 논의
치치 前 브라질 국대 감독 물망
韓 제안 고사… 설득 나설 수도
‘헤타페 승격’ 이끈 보르달라스‘
고베 일왕컵 우승’ 핑크도 거론
‘독이 든 성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를 이렇게 표현한다. 대표팀 감독은 선수 선발 등 전권을 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때론 온갖 비판을 감당하고 책임까지 져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77·네덜란드) 감독처럼 ‘국민리더’ 반열에 오른 인물이 있는가 하면, 기대를 밑도는 성적으로 중간에 퇴출당한 지도자도 존재한다.
치치, 호세 보르달라스, 토르스텐 핑크(왼쪽부터)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은 성공적인 지도자로 평가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덕이다. 이제 그는 떠났고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을 이을 새 인물 모시기에 나섰다. 벤투 감독이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른 만큼 차기 감독 역시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25일 늦은 오후 온라인으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 박태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최윤겸 청주FC 감독,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스포츠학과 교수, 이정효 광주FC 감독까지 7명이 참석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비공개 회의기 때문에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도 “차기 감독에 대한 자격이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수준에서 논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감독은 A매치 기간(3월20∼28일) 전까지 선임될 전망이다.

치치(62·브라질)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하마평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치치 전 감독은 브라질 명문 클럽 SC코린치안스 감독을 지냈고, 2016년부터는 삼바군단을 이끌었다. 2019년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 제패를 바라봤지만 8강에서 꿈을 접었다. 브라질 언론은 “치치 전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표팀 수장 자리에 치치 전 감독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설 경우 축구협회가 설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호세 보르달라스(58·스페인) 전 감독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공격수 출신인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1993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하부리그 팀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5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이듬해엔 헤타페를 라리가로 승격시킬 정도로 뛰어난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부턴 이강인이 뛰던 발렌시아를 이끌고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결승에 올려놓는 성과를 냈지만 결국 경질됐다. 특히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이강인 이적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클럽 경력은 풍부하지만 아직 대표팀을 맡은 적은 없다.

독일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에게 날개를 달아줬던 토르스텐 핑크(56·독일) 전 감독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핑크 전 감독은 2019시즌 13위로 처진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 구원투수로 투입돼 팀을 정비하고 일왕컵 우승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는 손흥민과 더불어 스위스에서 박주호(수원FC)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진현(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고베에서 김승규(알샤바브)와도 호흡을 맞췄다. 핑크 전 감독 대리인은 “최근 축구를 둘러싼 각국 사회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한국 수준의 팀을 이끄는 건 지도자로서 핑크의 최종 목표”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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