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공유=사랑"이라더니…넷플릭스, 3월 韓 계정공유 유료화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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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최강자' 넷플릭스가 예고대로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실시한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남미 지역에서 봤듯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행하면 일부 가입자는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면서도 "기존에 계정을 빌린 가구가 자체 계정을 만드는 등 계정 수는 늘어나 전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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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최강자' 넷플릭스가 예고대로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실시한다.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이던 공유 요금제를 늦어도 3월 안으로 한국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트위터를 통해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는 글까지 올렸던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본격화한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나선 이유는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1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명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줄어든 건 창사 11년 만에 처음이었다. 가입자 수가 떨어지면서 실적 발표 당일 넷플릭스 주가도 약 35% 주저앉았다.
현재 넷플릭스는 이용약관상 이용자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크게 단속하지 않아 사실상 지인 등 제3자와 공유할 수 있는 구조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1억명 이상이 가족·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 계정 공유 요금제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선 가구 구성원이 아닌 제3자에게 계정을 공유할 경우 1인당 2~3달러를 내야 한다. 최대 2명까지 공유할 수 있고 계정 소유자의 IP 주소 및 계정 활동 등으로 동거 가족과 제3자를 구분할 수 있다. 여러 기기에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할 경우 인증 절차도 거치도록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 서한을 통해 "1분기 말 계정 공유 유료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별 공유 요금제 가격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 등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공유 요금제 가격이 1인당 2.99달러인 만큼 약 3달러(약 3700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코웬은 요금제 가격을 월 3달러로 책정할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7억2100만 달러(약 89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용자들의 반발이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이용자 120명 가운데 42.5%가 '계정 공유에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면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답했다. '추가 비용을 내겠다'는 이용자는 24.2%에 그쳤다. 남미 일부 국가에서 공유 요금제가 시행된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안녕넷플릭스'(ChauNetflix) 등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이용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공유 요금제 확대를 고수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남미 지역에서 봤듯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행하면 일부 가입자는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면서도 "기존에 계정을 빌린 가구가 자체 계정을 만드는 등 계정 수는 늘어나 전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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