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탈세계화와 인구붕괴에서 살아남을 방도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0년대 이후 논객으로 이름을 떨친 지정학 전략가 피터 자이한이 새 책을 냈다.
이전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와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의 연장선이다.
이번에 자이한이 들고 나온 것은 '탈세계화와 인구붕괴'다.
자체 에너지, 식량에다 끊이지 않는 이민과 건실한 출산율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제조업의 귀환까지 밀어붙이는 미국은 탈세계화와 인구붕괴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껴나 있는 국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피터 자이한 지음/홍지수 옮김/김앤김북스 펴냄
2010년대 이후 논객으로 이름을 떨친 지정학 전략가 피터 자이한이 새 책을 냈다.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The End of the World Is Just Beginning)으로 역시나 도발적이다. 이전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와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의 연장선이다. 지금 세계는 그의 예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셰일가스혁명이 과연 지속 가능하냐는 회의가 제기되고 있지만 말이다.
이번에 자이한이 들고 나온 것은 '탈세계화와 인구붕괴'다. 그는 전후 우리에게 익숙했던 시대는 끝나간다고 단언한다. 지난 75년은 미국이 세계질서를 세팅했고 시장을 만들었다. 대규모 효율적인 공급망과 식량 및 에너지의 이동이 보장됐다. 세계화는 동아시아 부상의 밑거름이었다. 세계적 베이비붐으로 인구구조도 탄탄했다. 그러나 그 두 가지가 쇠퇴하고 있다. 이는 탈산업화로 이어지고 제조업의 붕괴로 연결된다.
그렇다면 왜 세계화가 멈추게 되는가. 자이한은 일차적 원인을, 전작에서 주장했던 바와 같이, 달라지는 미국의 지정학적 전략에서 찾는다. 자체 에너지, 식량에다 끊이지 않는 이민과 건실한 출산율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제조업의 귀환까지 밀어붙이는 미국은 탈세계화와 인구붕괴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껴나 있는 국가다. 그런 미국이 이젠 세계질서를 주도하길 원치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크라이나 전황에서 목도하듯이 미국이 세계질서 주도자로서 위엄과 영향력이 급속히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도래할 세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안보 역시 미국에 의존한다. 자이한은 한국판 서문에서 '창의력, 기술, 집요함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한국인이라면 그 방도를 찾아내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조언을 한다. 이번 번역도 이 분야 전문가이자 저술가로 활동하는 홍지수 작가가 맡아 신뢰를 높였다. 이규화 논설실장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 아들도 연세대 입학 취소 되나…열흘 뒤 1심 선고 결과 `촉각`
- 8억하던 집, 5억대로 떨어지자…"가성비 좋네" 63명 몰렸다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범인도피 교사` 혐의 징역 3년 추가
- 강남 육횟집 여사장 알몸 시위…"건물주가 보증금·월세 턱없이 올렸다" 주장
- "재밌다" 외치다 갑자기 비명…네팔여객기 사고 마지막 영상
- 고령층 일자리 늘었지만 20·40대 감소… 고용시장 허리휜다
- `270억 불법투자 손실` 서울 A새마을금고 구조조정
- 이틀 일하고 이틀 쉰다… 석화업계에 부는 `4조2교대` 바람
- `韓 첫 ATS` 넥스트레이드, 첫단추 잘 끼울까…"안착 지켜봐야"
- 쌍용건설·KT, 공사비 갈등 본격화에… 현대·롯데건설 `초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