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형사로 변신한 장근석의 '미끼'…"뻔한 모습 깨부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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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데뷔해서 쉬지 않고 일해왔습니다. 지난 5년은 저를 채우는 시간이었어요. 공백기 동안 무엇을 채우고, 비웠는지 보여드릴 수 있는 첫 작품이 '미끼'입니다."
입대 후 5년 만에 복귀한 가수 겸 배우 장근석이 고운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거칠고 저돌적인 강력계 형사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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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어렸을 때 데뷔해서 쉬지 않고 일해왔습니다. 지난 5년은 저를 채우는 시간이었어요. 공백기 동안 무엇을 채우고, 비웠는지 보여드릴 수 있는 첫 작품이 '미끼'입니다."
입대 후 5년 만에 복귀한 가수 겸 배우 장근석이 고운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거칠고 저돌적인 강력계 형사로 변신한다.
장근석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제가 갖고 있던 뻔한 모습을 깨부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끼'는 5조원대 사기를 치고 도피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희대의 범죄자가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다.
장근석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정의로운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아 과거에 벌어진 사기 사건과 현재 일어난 살인 사건의 연결고리를 쫓는다.
거뭇거뭇한 턱수염에 무심하게 기른 머리, 해진 가죽 재킷에 청바지만 주야장천 입는 단벌 신사.
구도한은 한국 영화의 전형적 형사 캐릭터로 비치지만, 입을 열고 추리를 시작하는 순간 그가 보통 형사는 아니라는 감이 온다.
사건 현장에서 구경꾼 행세를 하는 용의자를 단번에 포착하는가 하면, 용의자가 순간적으로 내비친 행동에서 숨은 의도를 읽어낸다.
몸으로 부딪치며 때려 부수는 통쾌한 액션의 맛은 덜하지만, 뛰어난 직감과 두뇌 회전으로 사건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추리 과정이 나름의 매력을 발한다.
장근석과 대립각을 세우며 극에 무게감을 더하는 비열하고 야비한 사기꾼 노상천 역에는 허성태가 나선다. 거대한 사기 사건을 벌인 범인이자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쥔 인물이다.
허성태는 "악역을 워낙 많이 해왔는데, 감독님을 만나자마자 '악역의 종합백과사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은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과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기 사건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사채업을 하던 능청스럽고 유쾌한 노상천이 피도 눈물도 없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변하는 과정을 일대기처럼 보여주는데, 허성태는 마치 2명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듯 캐릭터 변주를 소화해낸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연출이 매끄럽지 않다 보니,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중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노상천의 과거사가 몰입을 방해한다고 느끼게 하기도 한다.
'미끼'는 드라마 '보이스', '손 더 게스트(the guest)' 등 굵직한 장르물을 연출해온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김 감독은 서서히 긴장감을 쌓아 올리다가 관객이 방심한 순간에 클라이맥스를 터트리는 연출을 선보인다.
눈을 감고 봐도 머릿속에 액션이 생생하게 그려지게 하는 음향 효과는 스릴 넘치는 장르물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27일 오후 8시부터 매주 2회씩 공개.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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