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민 잡는 난방비, 공공요금 더 오르면 곤란

2023. 1. 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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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MJ(메가줄) 당 5.47원씩 가스요금을 인상했고, 그 결과 도시가스와 열 요금은 최근 1년 새 각각 38.4%, 37.8% 올랐다.

고물가에 공공요금 인상 여파까지 더해져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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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우편함에 꽂혀있는 관리비 고지서. 사진=연합뉴스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사용량은 그대로인데 체감상 난방비가 두 세배는 올랐다는 것이다. 이렇게 난방비가 오른 건 겨울철 강추위에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LNG (액화천연가스) 수입 가격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재작년 12월 톤당 892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LNG 가격은 1년 만에 40%나 급등했다. 여기에 난방 사용이 늘게 마련인 겨울철 계절적 수요까지 겹쳐 체감 인상폭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MJ(메가줄) 당 5.47원씩 가스요금을 인상했고, 그 결과 도시가스와 열 요금은 최근 1년 새 각각 38.4%, 37.8% 올랐다. 정부는 올해 1분기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했지만, 누적 적자가 9조 원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 경영악화 해소를 위해 당장 2분기부터 요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요금을 메가줄(MJ) 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 인상하면 가스공사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친 이번 달에는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다음 달 고지되는 난방비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별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도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9.5% 오른 전기요금은 물론 도시가스요금도 2분기에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다. 고물가에 공공요금 인상 여파까지 더해져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은 자명하다.

난방비 폭탄을 맞은 서민들은 집안에서 보일러 틀기가 무섭다고 호소한다. 1월 전기요금 추가 인상으로 온열장판 사용 부담도 더 커졌다. 난방비 부담에 겨울나기가 힘들다는 아우성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벌이가 더 힘들어지면서 가스료·전기료 부담으로 강추위에도 오히려 난방을 줄이는 게 현실이 되고 있다. 고물가로 살림살이가 팍팍한 서민 가계에 갑작스런 난방비 폭등은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힘든 때일수록 정부가 경제 약자를 배려하는 세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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