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불출마 하루만에…尹, 與지도부 오찬 소집
전당대회 윤심 전할지 주목
25일 국민의힘 복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6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에서 첫 만찬을 가졌다.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식사 정치를 통해 당 지도부를 초청한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이번 오찬은 설 연휴 직후 확정된 것으로 사실상 해외 순방의 성과를 정리하고 당내 화합을 주문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또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당권주자였던 나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불편한 모습을 연출한 만큼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치르기를 격려하는 성격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세일즈 외교 성과를 언급하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역할 충분히 발휘한 만큼 좋은 실적 낼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식사자리에는 지난해 말 만찬과 달리 비대위원들의 참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윤 대통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이번에도 야당 지도부는 초청 명단에서 빠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인사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초청했으나 이 대표의 지방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 취임후 야당 지도부와 식사 자리는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현재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일”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야당과의 대승적 화합의 기회도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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