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고수익 보장…달콤한 유혹에 늘 가시가 있다

김동필 기자 2023. 1. 25. 18:2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리딩방이나 종목투자방에서 선착순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현혹시킨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최근엔 특정 종목을 미리 사들인 후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주가가 오르면 소위 '먹튀'하는 부정거래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결국 자신도 모르게 주가조작에 동원돼 애꿎은 피해를 입게 되는 겁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세 조정을 목적으로 한 A투자조합이 특정 종목을 먼저 사들입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기업 M&A 소식이나 대규모 자금조달이 성공했다는 등 호재성 정보를 알리면서 종목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보유한 주식을 팔고 잠적합니다. 

주식리딩방, 종목추천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지금도 계속 일어나는 부정거래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난해 불법 투자조합이 연루된 사건은 16건, 1년 전보다 무려 4배나 늘었습니다. 

이외에도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의심 사건 105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습니다. 

문제는 소수의 불공정 주도 세력이 익명성을 악용해 반복해서 투자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챙긴 부당이득만 사건당 46억 원에 달합니다. 

다만 사실상 투자자가 주의하는 것 외엔 뾰족한 예방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주식 거래에 있어서 불건전한 투자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 사전적인 정보에 의해 가격에 문제를 발생할 사안에 대해선 매우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달콤한 유혹이 매년 수많은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근절대책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