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배운 한 풀었소"…칠곡할매들 특별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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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상북도청 로비에 들어선 도서관 미래창고에서 25일 '칠곡할매글꼴'로 유명해진 네 명의 칠곡 할머니와 수학교사 출신인 이철우 경북지사의 '마지막 수업'이 열렸다.
칠곡할매글꼴은 성인 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2020년 12월에 탄생시킨 글씨체다.
이날 칠곡 할머니들은 이 지사가 마련한 한글 수업에 참석해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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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네 명 초청해 한글 수업
새해 경상북도청 로비에 들어선 도서관 미래창고에서 25일 ‘칠곡할매글꼴’로 유명해진 네 명의 칠곡 할머니와 수학교사 출신인 이철우 경북지사의 ‘마지막 수업’이 열렸다.
칠곡할매글꼴은 성인 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2020년 12월에 탄생시킨 글씨체다.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이날 칠곡 할머니들은 이 지사가 마련한 한글 수업에 참석해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 지사는 1970년대 교실을 재현하고 추유을(89)·이원순(86)·권안자(79)·김영분(77) 할머니를 초청해 특별 수업을 진행했다.
이 지사는 1978년부터 1985년까지 7년간 교단에 몸담았다. 이 지사는 수업에서 언급된 단어를 할머니에게 불러주며 받아쓰기 시험을 치르고 빨간 색연필로 점수를 매겼다. 김영분 할머니는 “오늘 수업으로 가슴에 남아있던 한을 조금이나마 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마지막 수업이 되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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