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저점 통과중···반도체 3차 상승 사이클 올것" [고수의 픽]

서종갑 기자 2023. 1. 25.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는 이미 저점을 찍고 반등 중으로 올 상반기는 2016년과 유사하게 경기 민감주, 그중에서도 반도체에서 기회를 찾을 때입니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여의도 신한투자증권빌딩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2021년 6월 정점을 찍고 18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평균 경기 침체 기간이 18개월로 우리는 이미 경기 저점을 통과하는 중일 수 있다"며 "경기 반등을 염두에 둘 때로, 반도체 업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경기선행지수 18개월째 하락
'1·2차 사이클'때 상황과 유사
반등땐 가파른 상승곡선 예상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17일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빌딩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자산운용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17일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빌딩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자산운용
[서울경제]

“경기는 이미 저점을 찍고 반등 중으로 올 상반기는 2016년과 유사하게 경기 민감주, 그중에서도 반도체에서 기회를 찾을 때입니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여의도 신한투자증권빌딩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2021년 6월 정점을 찍고 18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평균 경기 침체 기간이 18개월로 우리는 이미 경기 저점을 통과하는 중일 수 있다”며 “경기 반등을 염두에 둘 때로, 반도체 업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2021년 6월 101.43으로 정점을 찍고 7월부터 하락해 지난해 12월 98.30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9월(98.5) 이후 최저치다.

조 본부장은 앞선 2016~2017년, 2019~2020년을 예로 들며 올해도 반도체 주가가 시장 평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6~2017년 1차 △2019~2020년 2차에 이은 ‘3차 상승 사이클’이 올해부터 온다는 것이다. 그는 “2016년 1월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잡고 오르기 시작해서 2018년 1월 피크 전인 2년 동안 경기가 우상향했다”며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서 2500포인트로 25% 상승할 때 삼성전자는 2.5배, 하이닉스 3~4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미중 무역 분쟁으로 경기가 하강하다가 2019년 반등하기 시작한 시기에 코스피가 7% 오를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45~5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암울한 실적 전망, 높은 재고 등도 지금과 비슷한 요인이다. 조 본부장은 “2019년 당시 하이닉스 실적은 전년 대비 10분의 1 토막 난 상황이었다”며 “반면 주가는 선행성을 갖고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달러 약세 흐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합쳐져 반도체가 여타 섹터보다 성과가 좋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조 본부장은 “반도체 업종 바닥은 이미 나왔다”며 “역대 재고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 재고를 해소하는 기간을 감안해서 이중·삼중 바닥을 형성하며 2년가량 상승 사이클을 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외 유망 업종으로는 인프라 업종을 꼽았다. 조 본부장은 “과거 10년은 과소 투자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10년은 과잉 투자의 시대”라며 “건설주, 전력 기기 관련 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반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업종으로는 미국 빅테크와 국내 2차전지주를 꼽았다. 조 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주가수익비율(PER)이 가치주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멀티플(실적 대비 주가 배수)의 증가가 제한적이고 실적 감소 전망이 커 투자 비중을 늘릴 때는 아니다”라고 봤다. 2차전지 주가는 미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조 본부장은 “통상 주도주가 100배 정도 오르면 횡보하는데 국내 2차전지 소재주 기준으로 이 조건을 충족했다”며 “지난해 말 2차전지 업종의 2025년 실적 전망치에 멀티플 30배로 적정 주가를 산출해봤는데 더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2차전지 투자 비중을 줄여 시장에 대응 중이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트러스톤자산운용 근무 당시 5000억 원이던 일임 자금 운용 규모를 3조 원까지 키웠다. 지난해 1월 신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약 4조 원의 국내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중 수익률 5위(벤치마크 수익률 -9.31%, 신한 -4.43%)에 올랐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