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아이젠도 분실…혹한 속 '안절부절' 등산객 부부 구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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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 속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다치거나 조난되는 사고가 잇따랐으나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 사고로 A씨가 왼팔과 코 등에 골절상을 입어 소방헬기에 의해 1시간 10여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횡성소방서 이영환 소방교와 이호성 소방교가 곧장 출동했으나 부부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잦은 연락이 어려웠고, 어둠과 한파 등으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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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최강한파 속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다치거나 조난되는 사고가 잇따랐으나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2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8분께 태백산 장군봉 정상에서 A(67)씨가 사진을 찍다가 뒤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왼팔과 코 등에 골절상을 입어 소방헬기에 의해 1시간 10여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54분께 횡성군 청일면 봉복산에서는 하산 중 길을 잃고 아이젠까지 분실해 하산에 어려움을 겪은 60대 부부가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횡성소방서 이영환 소방교와 이호성 소방교가 곧장 출동했으나 부부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잦은 연락이 어려웠고, 어둠과 한파 등으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두 대원은 밤새도록 산속을 헤집으며 부부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과 산악구조 GPS 앱을 통해 부부가 있는 곳까지 다다랐다.
다만 계곡이 깊어 접근이 여의치 않자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고를 접수한 지 약 9시간 만인 오전 11시께 헬기를 이용해 부부를 구조했다.
이들 부부는 다친 곳은 없었으나 장시간 산행으로 인한 체력 저하를 보여 헬기에 의해 구조된 뒤 귀가했다.
대원들은 한파로 인해 방전된 부부의 차량 배터리에 전류를 흘려주는 소위 '점프'를 해주며 마지막까지 도왔다.
이영환 소방교는 "출동을 다녀오니 발끝이 언 듯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지만 조난자가 안전하게 귀가하는 데 보탬이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원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산행 시에는 저체온증에 주의하고 동상에 대비해 여벌 옷을 꼭 챙기는 등 추위와 바람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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