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끄떡없는 ASML, 분기 최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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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인류가 만든 기계 중 가장 정교한 장비'로 불리는 EUV 노광기를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기업들은 수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ASML은 '슈퍼을(乙)'로 통한다.
ASML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4억유로(약 8조5800억원)와 영업이익 21억2500만유로(약 2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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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25% 이상 성장 전망”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인류가 만든 기계 중 가장 정교한 장비’로 불리는 EUV 노광기를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기업들은 수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ASML은 ‘슈퍼을(乙)’로 통한다.
ASML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4억유로(약 8조5800억원)와 영업이익 21억2500만유로(약 2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96%, 영업이익은 4.6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2%, 순이익은 6.8% 증가했다.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인 212억유로(약 28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유로(약 8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대당 2000억원을 호가하는 EUV 장비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출하량도 늘어나면서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다. 4분기 예약매출액 63억유로(약 84조4900억원) 가운데 EUV 장비 매출액은 38억유로(약 50억9000억원)로 절반 이상인 60%에 해당한다.
ASML에 따르면 지난해 EUV 노광기 출하량은 총 54대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 출하량은 60대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ASML은 올 1분기 예상 매출액으로 61억유로(약 8조1800억원)~65억유로(약 8조7100억원)를 제시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4분기 매출은 전망치 내 중간 수준을 달성했고, 이익률은 전망치를 상회한 51.5%를 기록했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수출 제한 관련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고객사들은 올 하반기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SML의 주문 리드타임과 전략적 성격의 리소그래피 투자를 감안하면 ASML 시스템 수요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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