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고기압 영향권 벗어난 광주·전남 한파특보 해제(종합)

이승현 기자 2023. 1. 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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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학산 20.9㎝ 적설…뱃길·하늘길 대부분 정상 운항
곡성·구례는 한파주의보로 하향…26일 밤 또 최대 7㎝ 눈
전남 나주지역에 이틀간 10㎝가 넘는 눈이 내린 가운데 나주시는 25일 오전 윤병태 시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전 직원이 나서 빛가람혁신도시 등지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나주시 제공)2023.1.25/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지방기상청이 25일 오후 2시를 기해 광주·전남지역에 내려졌던 한파특보를 해제했다.

다만 전남 곡성과 구례에 발효된 한파경보는 주의보로 하향됐으며, 흑산도와 홍도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데 따른 조치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양인 최심적설량은 영암 학산 20.9㎝, 강진 성전 20.6㎝, 장성 상무대 17.5㎝, 함평 16.8㎝, 영광 14.6㎝, 나주 14.5㎝, 광주 광산·장흥 유치 12.2㎝, 무안 11.1㎝, 해남 6.8㎝, 목포 4.5㎝, 광주 2.4㎝를 기록했다.

눈과 강풍 등으로 통제됐던 뱃길과 하늘길, 국립공원 입산은 재개됐다.

전남지역 52개 항로 81개 여객선 중 8개 항로 16척을 제외한 44개 항로 65척의 여객선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

완도에서는 13개 항로 23척 가운데 비운항 3척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 중이다. 목포는 26개 항로 42척 중 5개 항로 9척만 통제됐다.

여수는 8개 항로 10척 중 2개 항로 4척을 제외하곤 정상화됐으며, 고흥 5개 항로 6척 중 1개 항로 1척만 통제 중이다.

하늘길도 다시 뚫렸다. 각 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오전 기상 상황으로 인해 광주공항 출발 2개편과 도착 4개편이 지연됐다.

여수공항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1개편이, 무안국제공항은 도착 2개편과 출발 2개편이 지연운항된 뒤 정상화됐다.

무등산과 내장산은 입산도 대부분 허용됐으나 무등산 동부와 내장산 백암은 부분통제 중이다.

광주 일부 시내버스 노선은 우회·변경 운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체 버스노선 101개 중 6개 노선이 단축되거나 우회해 운행 중이다.

첨단에서 와산으로 향하는 91번은 비시동에서 신촌 구간을, 188번과 187번은 전망대에서 석제를, 축산시험장에서 출발 송학에 도착하는 96번은 동산마을에서 내기 구간을 미운행한다.

호가정에서 창교, 대촌주민센터에서 장암마을로 가는 99번은 동곡분토에서 마곡, 에너지밸리입구에서 구야촌 구간을 가지 않는다.

90번은 원사호 마을에서 임곡교 구간과 상선길에서 관두 구간을, 효령에서 소쇄원으로 가는 155번은 미운행한다.

전남에서는 기존 5곳에서 구례 성삼재 방면 지리산 도로 14㎞, 진도 초평재 3.3㎞·두목재 3.5㎞ 등 3개 도로만 통제되고 있다.

25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한 이면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신고도 속출했다.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날 오전 2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누적 24건의 눈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3건, 낙상사고 19건, 기타 안전조치 2건 등이다.

이날 오전 10시25분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에서 차량 단독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전날 오전 9시21분쯤에도 광산구 수완동에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낙상 환자는 대부분 눈길과 빙판길에 미끄러져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파 관련 신고는 20건이다. 자치구별로는 북구 8건, 동구·서구 각 4건, 광산구 3건, 남구 1건이 발생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66건의 안전사고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타 안전조치 28건, 간판 날림 8건, 동파로 인한 급수 지원 7건, 도로 결빙 3건, 고드름 제거 1건 등이다.

전날 오전 7시50분쯤에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한 도로에서 5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있는 눈구름대가 내려오면서 26일 밤부터 광주·전남에 또 한 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 서부 2~7㎝, 전남 동부 1㎝ 내외다.

다만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과 함께 한파가 찾아오면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으니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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