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채권에서 중장기채권로...채권 투자 흐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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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을 이어온 미국 중앙은행의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미들도 이른바 '머니무브'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초단기 채권이나 단기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오고 있다.
'TIGER 단기채권액티브 ETF'에서는 최근 1개월간 1428억원 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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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을 이어온 미국 중앙은행의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미들도 이른바 '머니무브'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초단기 채권이나 단기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오고 있다. 단기채보다는 통상 금리하락기에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중장기채 및 회사채 투자에 대한 매력이 커지면서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2022년 12월 20일~2023년 1월 20일) 초단기채권 펀드 36개에서 491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초단기 채권을 제외한 일반채권 상품으로는 1조 1377억원 규모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ETF 시장에서도 일부 단기채 상품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TIGER 단기채권액티브 ETF'에서는 최근 1개월간 1428억원 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TIGER 단기통안채'(1886억원), 'SOL KIS단기통안채'(246억원), 'ARIRANG 단기채권액티브'(102억원) 등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반면 중장기채 및 회사채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투자 채권들의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4~6년 내외인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6116억원)'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2984억원)' 'ACE 종합채권(AA-이상)KIS액티브(2645억원)' 등의 순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1bp=0.01%p)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2월 25bp 인상 확률은 100%를 반영하면서 5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기자금을 흡수했던 초단기채에서 유출된 자금의 일부가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평균 6조3856억원으로 최근 1년 연평균 거래대금인 10조5719억원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거래량은 지난해 말일 3억6119만주에서 연초 이후 평균 4억5181만주까지 상승했다. 일간으로 살펴보면 지난 12일 5억8043만주로 기록한 이후 18일까지는 5만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초 이후 15조원대로 소폭 내려왔던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연말 수준인 16조원대로 재차 올라섰다.
삼성증권이 최근 유튜브에서 진행한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9629명 중 37%는 예금성 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가면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금리 수준과 상관없이 주식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한 참여자도 17%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식 비중 확대 의지를 보인 셈이다.이미 미국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은행 예금에서 고수익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머니 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형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거의 올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유한 고객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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