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진 광주시 공공기관장 내정설… 이번에도 강기정 시장 선거 캠프 인사?

안경호 2023. 1. 25.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인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신임 원장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공을 넘겨받은 이사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사회에 추천한 1순위 후보자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인 데다, 공모 과정에서 불거졌던 사전 내정설의 장본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인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신임 원장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공을 넘겨받은 이사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사회에 추천한 1순위 후보자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인 데다, 공모 과정에서 불거졌던 사전 내정설의 장본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 이사회는 30일 회의를 열어 신임 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이날 1순위 후보자 A씨와 2순위 후보자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 인사 B씨 중 한 명을 낙점하면 이사장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그러나 원장 공모 과정에서 진흥원 안팎에선 "A씨가 원장직에 응모할 것이고, 결국 원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진흥원이 '선거 보은 인사'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사회가 민선 8기 광주시장직인수위원회 위원이었던 A씨를 원장으로 결정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그간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서 사전 내정설이 돌았던 강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 인물들이 대부분 낙점을 받았다는 인사 패턴에 근거한 것이다. 실제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과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광주관광재단 대표 자리 등이 강 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처럼 A씨 원장설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이를 향한 불편한 시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진흥원 내부에서조차 A씨의 전문성에 대해 토를 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A씨의 전문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학 박사 출신인 A씨는 모 대학 산학연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 산학협력중점교수와 동물 보호·복지 관련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 정보통신기술(ICT) 회사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에 한 임원추천위원은 "A씨의 경력이 응모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지는 애매한 부분도 있었지만 A씨가 정보 통신이나 문화 산업과 관련한 연구를 했고, 진흥원의 연구 과제 수행을 통해 진흥원의 사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하는 등 기관 성격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전문성을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없었다는 취지였다. A씨도 "진흥원 설립 초기에 전문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20년간 문화산업 분야에서 활동했고, ICT회사에서도 대표를 맡아 전문성을 갖췄다"며 "심사위원들이 제대로 평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A씨가 정작 자신을 금융·재무 관련 전문가임을 자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A씨는 지난달 초 광주시 산하의 한 공공기관 부설 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당시 등록 신청서에 자신의 전문 분야 1순위로 금융·재무, 2순위로 경제·경영을 기재했다. 그는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산업·창업·경제 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일각에서 A씨가 원장에 임명되더라도 전문성 시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는 이유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