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나를 깨부수고파”...‘미끼’ 장근석의 귀환[종합]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 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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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유용석 기자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5년 만에 컴백했다.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를 통해서다.

장근석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미끼’ 언론시사회 및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난 2020년 5월, 사회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한 장근석은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2018) 이후 무려 5년 만에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그의 신작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 잡아야 사는 형사 구도한 역의 장근석을 비롯해, 죽어야 사는 범죄자 노상천 역의 허성태, 밝혀야 사는 기자 천나연 역의 이엘리야 등이 출연한다.

이날 장근석은 “5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지는 잘 몰랐다”며 떨리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긴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소중하게 품었던 대본이 ‘미끼’다. 5년간 충전도 많이 했다”며 “활동하며 쉬어본 적이 없는데, 하고 싶은 삶을 즐기며 살았다. 그사이에 대본도 많이 보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고 그렇게 지냈다. 그 시간에 누가 되지 않을 만큼 현장에서 감을 익히려고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어“오랜만에 컴백하는 작품인 만큼 어떤 모습의 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구도한이라는 캐릭터를 맡으면서, 제가 가진 뻔했던 모습을 탈피하는 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수염도 길러보고, 거친 남자를 표현해보려고 했다. 절제도 많이 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제 모습을 탈피하려고 했을 때 나타나는 부조화가 의심스러웠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분장과 액팅 등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배우의 입장에서 저를 한번 부수어보고 싶었다. 과거에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저 친구가 저런 연기를 할 줄 아네’란 말을 들었을 때처럼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뻔했던 장근석을 부수고 새로운 나를 뽑아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긴장감을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손에 땀을 쥐며 같이 사건을 쫓아가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성태 이엘리아 장근석. 유용석 기자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사람들이 살면서 욕망과 욕구가 있다. 저도 모든 사람들도 있고 실현하려 노력하는데 그게 ‘탐욕’이라는 것으로 발효될 때의 지점. 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 주된 주제”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법리적 용어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우리 스스로 ‘합리적 의심을 해보자’는 것이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희대의 사기꾼이자 대규모 사기로 화제가 됐던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 감독은 이에 “특정인을 모델로 삼았다기 보다는 2000년대 초중반 국내에서 일어난 사기 사건들을 취합해 작품에 녹이려 했다.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도 있었고, 그런 부분을 모아서 새로운 작품으로 가져가자고 했다. 특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빌런 전문’ 허성태는 “그동안 악역을 워낙 많이 해왔는데, 감독님을 만나자마자 했던 말이 ‘악역의 종합백과사전을 쓰고 싶다’고 했다. 1, 2화를 보면 알겠지만, 힘은 준 부분도 있고 뺀 부분도 있다. 노상천이란 인물의 연대기적인 구성이기 문에 오랜 기간을 연기로 커버할 수 있을지 도전의식도 있었다”고 했다.

김홍선 감독은 이에 “빌런이 악해야만 한다는 것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지는 않았다. 저희 대사에도 나오는 건데 살인보다 사기가 더 나쁜 것일 수 있다는 대사가 있는데, 살인은 보통의 경우에 대상이 있지만, 사기는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다 보니 더 많은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분들의 시선에서 보고 싶었고, 노상천이란 빌런의 연대기를 그릴 생각은 1도 없었다. 어떻게 보면 최강 빌런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끝까지 보시면 세가지 시간대에 세가지 사건이 모여지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마주할 때 드라마의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미끼’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2화씩 공개된다. 총 6부작을 파트1으로 선보인 뒤 상반기중 파트2를 공개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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