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미디어 현지화 Iyuno 이현무 대표···“OTT 발전, 하나의 콘텐츠에 몇십 개 번역이 필요한 상황”

손봉석 기자 2023. 1. 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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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이 된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17회는 ‘미디어 현지화’의 넘버원, Iyuno 이현무 대표‘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 부제는 “OTT 열풍 속, ‘자막 현지화 세계 1위’ 한국기업 IYUNO”으로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의 진행으로 이현무(David Lee) 아이유노(IYUNO) 대표와 함께 OTT의 발전과 더불어 하나의 콘텐츠에 몇십 개의 번역이 필요한 상황과 이에 맞는 프로세스를 마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유노는 2002년 설립된 콘텐츠 번역 회사로서, 현재 전 세계 번역 기업 중 유일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이자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세계적인 OTT회사들의 콘텐츠 번역을 맡고 있는 업체다.

아이유노 이현무 대표는 손지애 교수가 콘텐츠 번역 시장이 기존에 존재하던 상황에서 아이유노가 세계 1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이현무 대표는 “글로벌 OTT의 발전에 따라 지금은 하나의 콘텐츠에 몇십 개의 언어 번역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콘텐츠를 번역하는 작업을 넘어, 그것을 대규모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OTT의 입장에서 전 세계에 원스톱으로 콘텐츠를 번역·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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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무 대표는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오른 과정 역시 아이유노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 교수가 ‘K-콘텐츠와 서양 콘텐츠의 위상을 비교하자면 어떤지’ 묻자, 이 대표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 콘텐츠는 제작 규모가 크고, 창의적인 인재 기반을 갖고 있지만, 할리우드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몇십 배의 제작비 차이가 난다”면서 “글로벌 스튜디오들이 K-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금이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손 교수가 인공지능 번역 등 미래 번역 시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지 묻자, 이 대표는 “우리는 이미 AI번역 등을 통해 기존 작업 과정의 30% 정도를 대체하고 있다”면서도 “번역이라는 것은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자의 의도와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손 교수가 글로벌 업계 1위까지 올라선 경험이 어떤 교훈을 주었는지 묻자, 이 대표는 “우리가 인수했던 기업이 한때는 우리를 인수하려고 제안했던 적도 있었다”면서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겠지만, 그럴 때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생각하기보단, 창의적인 방향으로 미래를 보고 그것에 투자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 삶을 통해 대한민국 방향성을 들어보는 아리랑TV의 ‘The Globalists’는 메주 금요일 오후 5시(한국시간)에 전 세계로 방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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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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