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또 압박한 얼라인 "순이익 50%이상 배당해야"
내달 9일까지 정책도입 요구
얼라인파트너스가 25일 국내 7개 상장 은행금융지주사(은행지주)를 상대로 올해부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 안건을 사전 공개했다. 오는 2월 9일까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3월 말로 예정된 7개 은행지주의 정기주주총회에 이 같은 안건을 올릴 방침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한 주주제안에 따르면 얼라인 측은 배당가능이익을 한도로 하고, 이사회 결의안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통주 현금배당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권고적 주주제안으로서 2023회계연도부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비롯한 총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로 하는 중기주주환원 정책 도입도 포함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일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의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각 은행지주들이 매년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보통주 자본비율이 13%에 이를 때까지 매년 조금씩 꾸준히 적립해나가되 13% 이상에 대해서는 전액 주주환원하라는 자본배치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또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국가 명목 GDP 성장률 혹은 그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감축해 확보된 재원으로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를 주주환원하는 중기주주환원 정책을 다음달 9일까지 이사회 결의 및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들이 납득 가능한 수준의 자본배치 정책과 중기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지 않는 은행지주가 있는 경우 해당 은행지주의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 주주환원 관련 안건을 제안하고, 찬성 표결을 위한 공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7개 은행지주가 모두 주주 관점에서 납득 가능한 자본배치 정책과 중기주주환원 정책을 공식 도입할 때까지 주주환원 관련 안건 정기주총 주주제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면서 올해 들어 은행지주사들 주가가 15% 안팎으로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크게 오른 주요 금융지주 주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금융은 2.46%나 올랐고, 신한지주(1.62%) 하나금융(1.75%) 우리금융(1.5%) 모두 상승했다.
[오대석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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