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피할수 있을지도"…유럽 경제 선방에 기대감↑

장영은 2023. 1. 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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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의 선방으로 세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겨울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지 않으면서 연초 유럽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더라고 불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WSJ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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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유럽 경제 완만한 회복세…美 경기위축 속도 감소
유럽 에너지난 위기↓·美 성장 회복 기대·中 재개방
세계 경제성장 둔화 불가피하지만 침체 피할수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 경제의 선방으로 세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겨울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지 않으면서 연초 유럽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유럽 경제가 선방하면서 세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 전경. (사진= AFP)

WSJ은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과 유럽이 올해 초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1월에 미국 기업 활동은 감소한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 동력을 잃은 상태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유럽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당초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줄이면서 원유·천연가스 요금 급등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경기후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에너지 절약 노력, 각국 정부의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원 모색, 수천억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 지원 등이 유로존 경제를 떠받쳤다고 WSJ은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유로존 1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하며 전월(49.3)에 비해 상승했으며,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나타냈다. PMI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반면 미국의 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속보치는 46.6으로, 지난해 12월(45)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여전히 경기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 발표된 기업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 경기 위축 속도가 둔화됐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탄력적인 수요 덕에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일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더라고 불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WSJ은 진단했다. △유럽의 에너지난 위기 감소 △미국의 경제 성장 회복 가능성 △중국의 봉쇄 조치 폐지 등은 여전히 높은 물가와 금리 인상 효과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유로존 경제가 안정되면 이 지역이 경기 침체를 벗어날 수 있다는 증거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텍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4%로 올려 잡으면서,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는 성장 전망을 높이고 유럽의 따뜻한 날씨는 에너지 위기의 강도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과 중국발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은 유럽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우선 미 연방준비제도보다 늦게 금리 인상을 시작한 ECB는 아직 금리를 상당기간 더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중국 경제가 전면 개방되면서 에너지·원자재·식품 수요 증가가 가격 인상 압력을 높일 공산이 크다.

한편, 미 상무부는 오는 26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계절 조정된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을 2.8%(연율)로 예상하는데, 이는 3분기(3.2%)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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