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총기규제法' 캘리포니아서 잇단 총격…"공화당, 어디에 있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역에서 가장 강력하게 총기를 규제하는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잇달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총기 규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것(총기난사 사건)은 오직 미국에서만 말해진다"며 "미국은 총기 소유 1위고, 총기 사망도 1위다. 복잡하지 않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법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전역에서 가장 강력하게 총기를 규제하는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잇달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총기 규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에게 작심발언을 하며 새해 초부터 양당 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것(총기난사 사건)은 오직 미국에서만 말해진다"며 "미국은 총기 소유 1위고, 총기 사망도 1위다. 복잡하지 않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의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저격했다. "매카시 의장은 총기 안전을 논할 때 어디에 있었으며, 공화당은 어디에 있었느냐"며 "공화당은 이런 상황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몬트레이파크 이후 그(매카시 의장)에게서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며 "여기서 일어난 일도, 기도나 애도의 표현도,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문베이에서는 지난 23일 설 연휴 중 두 번째 총격사건이 중국 커뮤니티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 용의자는 중국계 이민자 출신 남성 자오춘리(67)로 확인됐다.
이틀 전인 지난 21일 밤에는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몬테레이파크 한 댄스클럽에서 음력설 전야 파티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나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휴 캔 트란(72)이라는 중국계 남성이 용의자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법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캘리포이나주는 1989년 미국 최초로 '공격무기 금지령'을 통과시켰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총기와 탄약을 구매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2013년 이후 제조된 대부분의 권총은 '마이크로스탬프' 기술이 적용된다. 마이크로스탬프란 총알이 발사될 때 총알에 총기의 고유 코드를 각인해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의 결정으로 미국 내 총기소유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의 주법도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보수로 편향된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허가 없이는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한 뉴욕주의 법률에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뉴욕주 소총·권총협회 대(對) 브루엔' 사건에서 권총을 은닉 휴대할 수 있는 허가를 받으려면 '정당한 사유'와 '선한 품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100년 이상 된 뉴욕주 법률이 총기 소유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뉴섬 주지사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정헌법 2조는 자살협정(suicide pact)이 되고 있다"며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권리를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CNN의 '건스 인 아메리카'(Guns in America) 분석가인 제니퍼 마시아도 "캘리포니아의 총기법이 강력하지만, 여전히 유럽, 캐나다, 호주보다 총기를 더 구하기 쉽다"며 "캘리포니아주의 총기법도 주 경계에서는 소용 없다. 최근 몇 년간 총기 난사범들은 네바다주에서 총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역에서 4억 개의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폭력을 완전히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애도의 물결과 함께 아시아계 주민들이 두려움이 터져나왔다. 하프문베이의 한 일식당에서 일하는 소피 리는 AFP에 "총이 없으면 말싸움만 할 뿐이지만, 총이 있으면 다른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이 중식당을 운영하는 아일리 리도 "이것은 새해에 일어난 비극"이라고 AFP에 전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