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바닷길 ‘정상화’…한파 지속에 사망·동파 등 피해 속출[종합]

박미라·강현석·최인진 기자 2023. 1.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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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출발 임시편 41편 증편 536편 운항
뱃길도 대부분 정상화 귀경객 속속 복귀
계량기 동파, 한랭질환 사망 등 피해 이어져
제주공항 운항이 재개된 25일 오전 폭설과 강풍으로 발이 묶인 관광객과 도민들이 한꺼번에 공항에 몰리면서 3층 출발장이 혼잡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막바지 강풍과 폭설로 통제됐던 하늘길과 바닷길이 25일 정상화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국제선 11편을 포함해 모두 536편(출발 273편, 도착 263편)의 항공기를 띄워 설 연휴 마지막날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했던 승객 수송에 나섰다. 이날 추가로 편성한 국내선 임시편은 제주 출발 기준 41편에 달한다. 이를 위해 가장 많은 승객이 향하는 연결공항인 김포공항의 이착륙 허가 시간도 26일 오전 1시까지 2시간 연장됐다.

제주공항은 이날 임시편 투입과 일정을 변경한 승객, 항공편을 취소한 승객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전날 결항으로 발이 묶인 승객의 70~80%에 대한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은 결항 없이 정상 운항했으나 기상과 연결편 문제로 일부 지연 운항이 있었고,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종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공항경찰대와 제주자치경찰단이 질서 유지에 투입되고, 제주소방서 구급차와 구급요원도 비상대기했다.

앞서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제주공항은 기상악화로 항공기 전편이 결항해 귀경객과 관광객 3만5000∼4만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했다.

섬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발목을 잡았던 바닷길도 이날 차츰 정상화됐다. 제주항을 오가는 여객선은 8개 항로 10척 중 정비 중인 1척을 제외한 8개 항로 9척이 정상 운항에 나섰다.

다만 전남에서는 이날도 풍랑특보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여객선 통제가 이어졌다. 오후 3시 기준 8개 항로 14척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됐다. 이 중 목포가 5개 항로 9척으로 가장 많고 여수 2개 항로 4척, 고흥 1개 항로 1척 등이다. 인천과 섬을 잇는 항로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정상 운항했다.

강력한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와 한랭 질환, 빙판길 교통사고 등의 피해는 여전히 이어졌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랑기와 수도가 동파됐다는 신고가 수십건씩 접수됐다.

전날 오전 8시쯤에는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기저질환이 있던 그는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오전 7시45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등산로에서 80대 치매 노인 A씨가 동상을 심하게 입은 채 쓰러져 발견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 5시쯤 의정부시 민락동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추위와 함께 내린 많은 눈으로 한라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와 산간도로의 일부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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