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출마…친윤 "대승적 결단" 비윤 "패자만 남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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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나경원 전 의원의 25일 불출마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이 엇갈렸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선 "대승적 결단"이라거나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나 전 의원의 결정을 지지한 반면 비윤(비윤석열)계에서는 "용기가 부족했다"며 아쉬움 속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비윤계에서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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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지난 6개월 어떻게 해명?" 비윤계 "집단 린치에 못 나와"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나경원 전 의원의 25일 불출마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이 엇갈렸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선 "대승적 결단"이라거나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나 전 의원의 결정을 지지한 반면 비윤(비윤석열)계에서는 "용기가 부족했다"며 아쉬움 속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의 어려운 결단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대승적 결단을 한 나 대표님 감사하다"며 "오직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국민의 성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적었다.
박 의원과 황보 의원은 나 전 의원을 비판한 초선의원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초선의원 50명은 성명에서 자신을 해임한 대통령의 결정이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나 전 의원을 향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친윤계 한 초선의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용단을 내리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점에서 나 전 의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누구나 다 아는 팩트이니 아닌 건 아니라고 하자고 제안드린 것이었다"며 "받는 입장에선 아플 수 있지만 나 전 의원을 공격하려 한 게 아니라 당의 조화나 집권여당의 동력을 생각해 드린 충언이었고 그 진심을 생각해줬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반면 비윤계에서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간 비윤계 사이에선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울 용기를 내야 한다"며 나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알리는 기사와 함께 "결국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은 게임"이라며 "1년 후 우리는 지난 6개월을 어찌 해명할 것인지"라고 적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와 함께 나 전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 당원 100% 전당대회 규칙 개정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역시 용기란 늘 그렇듯 꿈꾸는 자만이 갖는 전설"이라며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 비윤계 인사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기후환경대사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받을 때도 당 대표 출마 고민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 달 동안 당과 정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어제도 출마할지 말지 고민했다는데 상식적으로 생각(이해)되진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낮아진) 지지율은 본인이 앞으로 출마해 어떤 비전을 내놓느냐에 따라 다시 올라갈 수도 있는 문제"라며 "본인은 당을 위해 용기 있게 (불출마를) 말씀하셨다고 하지만 결국 집단 린치를 못 이겨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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