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IT 수요 급감에 4분기 실적 삐끗… 영업익 전년比 60%↓

최지희 기자 2023. 1. 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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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감소로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급감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은 1조2718억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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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망치 크게 하회한 1700억원
매출 6조5477억원, 전년比 14.4%↑
고성능 카메라 모듈 확대에도
전방수요 부진으로 수익성 둔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뉴스1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감소로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급감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이는 연일 하향 조정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4112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은 1조2718억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카메라·3D센싱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는 기판소재사업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을 판매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고객사의 신모델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으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코로나19 특수 이후 대다수 IT 업체가 수요 급감으로 실적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LG이노텍은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점유율을 75%까지 늘리며 지난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냈다. 앞서 증권가는 4분기에도 LG이노텍이 아이폰14 프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아이폰 최대 생산 공장인 중국 폭스콘 소속 근로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발해 공장을 이탈하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아이폰14 생산량은 약 1000만대 급감했고, 부품 공급 물량도 기대보다 줄어들었다. 여기에 전반적인 IT 수요 부진으로 기판 부문 매출도 둔화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5조6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지난 3분기 대비 27% 늘었다. 애플 아이폰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 모듈, 3D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TV, PC, 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통상 전방산업 수요 침체 시 고객사는 기존 재고를 우선 소진하기 위해 새 부품을 주문하지 않고, 이에 공급사는 주문이 줄어 부품 판매가 줄어든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해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제품과 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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