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땐 사퇴"vs"대표직 지켜야"···민심과 멀어지는 당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검찰 소환을 앞두고 친명 강경파 의원 모임과 점심 식사를 같이했다.
회동에 참석한 민병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미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 기본적으로 설 민심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성 지지층은 비명 의원 저격
李 중심 편 가르기 가속화 우려
"다양한 목소리 폄훼는 부적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검찰 소환을 앞두고 친명 강경파 의원 모임과 점심 식사를 같이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은 비명계 의원 저격에 나섰다. 민주당 내 친명계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은 계속되고 있어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 모처에서 ‘처럼회’ 소속 의원 10여 명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민심 청취를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이 28일로 예정된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더구나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검찰 불출석 검토를 권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검찰 출석과 관련한 얘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참석한 민병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미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 기본적으로 설 민심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 개혁과 관련한 추가 행동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민주당을 뜨겁게 달군 ‘1000원 당원’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김종민 의원이 지난해 11월 열린 ‘반성과 혁신’ 토론회에서 당원권 개선 방향을 논의하며 “1000원 당원 중심으로 가면 동원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전해지면서다. 당비 1000원은 권리당원이 될 수 있는 최소 요건이다.
이에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사이트에는 해당 발언을 이유로 김 의원과 함께 이원욱·조응천 등 비명계 의원들의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김 의원이 ‘짜깁기 왜곡’이라고 해명하고 반발했지만 해당 청원은 여전히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지지층 결집과는 별개로 당심과 민심은 더욱 괴리되는 모습이다. YTN·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3.8%가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대표직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60.7%로 우세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19%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대표의 단일 대오 주문이 이 대표 중심의 ‘편 가르기’로 나타나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친문이지만 이 대표를 향한 검찰 공세에는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했던 전해철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접촉사고 놀란 피해자 차에서 내리자, 가해자 됐다…무슨일 [영상]
- '치즈만 4톤'…세계에서 가장 큰 피자 어떻게 만들었나 보니
- 뉴진스 'OMG', '디토' 이어 빌보드 핫100 진입
- 조국 아들도 연대 입학취소 되나…입시비리 1심 열흘 뒤 선고
- [단독] SKY 타이틀 버리고 지방 의대로…이공계 인재 블랙홀 '의치한약수'
- 기침해서 먹였을 뿐인데…아이들 300명이 사망했다
- '엄지로 '이곳' 꾹 눌러보세요'…명절증후군 극복하려면
- '30만원 안 갚으면 장기적출'…20대 동창생 폭행, 더 글로리 현실판?
- '여탕 촬영해줘'…외톨이 아들 위해 몰카 찍은 엄마
- 난방비 폭탄에 관리비 100만원도…사과방송·경비원 감원 투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