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처럼회` 만난 이재명… 민주당 `장외투쟁`카드 꺼내나

김세희 2023. 1.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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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사흘 앞두고 핵심 친명(친이재명)으로 꼽히는 처럼회를 만났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수수방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 의원들은 이 대표에 민주당을 향한 설날 민심과 검찰에 대한 대응기조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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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시 마포구 한 식당에서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식당 밖으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사흘 앞두고 핵심 친명(친이재명)으로 꼽히는 처럼회를 만났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수수방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당 지도부도 같은 기류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검찰 조사를 마치면 검찰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도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25일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김용민·황운하·최혜영 ·장경태·최강욱·윤영덕·양이원영·강민정·민병덕·정필모·김남국 의원과 만났다. 지도부에선 박찬대 최고위원이 함께 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 대표에 민주당을 향한 설날 민심과 검찰에 대한 대응기조에 대해 언급했다. 모임에 참석한 민병덕 의원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설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전달했다"면서 "당무에 조금 더 신경을 써달라는 얘기를 한 사람도 있었고 민주당이 조금 더 강하게 나가달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이 너무 심하게 야당을 상대로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 (야당 탄압에 대응해) 민주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오는 28일 이 대표의 검찰 출석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 출석에 대해선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 대표가 쉬는 날 본인이 검찰에 나가겠다고 하셨고 저희는 그 의견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대표 조사를 계기로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도 "설 민심을 보면서 검찰독재에 대해서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이라는 점은 공감했다. 대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설 민심을 서로 공유하면서 무엇인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저희가 정리되면 지도부와 원내에도 말씀드리고 주변 의원님도 설득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우리 의견을 빨리 취합해 볼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이 향후 민주당 대응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처럼회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 출신 대통령의 무능하고 무도한 통치가 국민의 고통과 절망만 키우고 있다"며 "대선 경쟁자였던 현직 야당 대표 죽이기, 전 정부의 정책과 인사에 대한 마구잡이식 지우기, 야당 국회의원만 먹잇감으로 삼는 기획 수사에 이르기까지, 검찰권을 이렇게까지 무소불위로 남용한 사례는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의 추후 선택지 중 하나로는 '장외투쟁'이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막말 논란' 등이 일었을 때 '외교 참사 책임론'을 주장하며 장외투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이태원 참사 및 예산 국회 등으로 국회 밖으로 나가자는 목소리가 잠시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장외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대여 투쟁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관측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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