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구주주 대상 1.2兆 모았다...주주배정 청약률 101.75% 기록
1조21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롯데케미칼이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101.75%의 경쟁률을 달성해 사실상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롯데케미칼은 지난 19~20일 우리사주조합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총 청약률은 101.75%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발행예정 주식수는 850만주였지만 초과 청약 주식수는 103만5360주로 나타났다.
신주 발행가액으로 확정된 14만3000원보다 최근 롯데케미칼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 주가는 18만7500원를 보이며 신주가 대비 30% 높은 가격을 보였다.
그룹 계열사도 청약에 나서면서 증자는 수월히 진행됐다.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인 롯데지주와 롯데물산, 일본 롯데홀딩스는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과 초과 청약 물량 20%를 더해 신주 120%를 신청했다.
초과 청약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2765주는 일반 공모로 소화될 예정이다. 단수주 물량은 18억원 규모다. 주관 업무를 맡은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일반 청약일은 오는 26~27일 진행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로 1조2155억원을 마련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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