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박멸했다더니… 평양 닷새간 봉쇄, 이유는?

최혜승 기자 2023. 1.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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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0년 2월3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특집기사를 싣고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 모습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당국이 25일부터 수도 평양에 긴급 봉쇄령을 내렸다. 최근 평양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자 이 같은 조처를 내린 것이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평양에 이날부터 5일간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런 지시에 따라 평양 주민들은 오는 29일까지 외출이 제한되며 하루에 수차례 체온 검사를 한 뒤 보고 해야 한다.

북한 당국은 봉쇄령을 내린 이유에 대해 “호흡기질환 감염 사례의 증가 때문”이라고 했다. 호흡기질환이 정확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평양 이외의 다른 지역에도 봉쇄 조치가 내려졌는지도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봉쇄령 전날 평양 주민들이 식료품 등을 구비하는 움직임 등이 포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봉쇄 조치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후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를 완전히 박멸했다며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우 믿기 어려운 성과”라고 평가한 바 있다.

내달 인민군 창설일에 맞춰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열병식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8일로 예정된 열병식을 위해 혹독한 추위 속에서 수만 명의 주민과 군인을 동원해 야외에서 선전전 연습을 해왔다”며 “이번 봉쇄가 훈련이나 열병식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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