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피더스’ 사장 “첨단 반도체만 양산해 대만·한국과 경쟁”

김소연 2023. 1.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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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일본 정부가 주도하고 주요 대기업 8곳이 참여해 만든 신생 반도체회사 '라피더스'가 2나노로 대표되는 최첨단 반도체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 분야의 강자인 대만·한국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이케 야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2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최첨단 제품만을 양산하는 체제를 목표로 해 고수익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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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노’ 반도체 생산기간 단축해 경쟁력 높일 것
2025년 시험생산 체제 구축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달 도쿄에서 최첨단 반도체 개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일본 정부가 주도하고 주요 대기업 8곳이 참여해 만든 신생 반도체회사 ‘라피더스’가 2나노로 대표되는 최첨단 반도체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 분야의 강자인 대만·한국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이케 야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2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최첨단 제품만을 양산하는 체제를 목표로 해 고수익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고이케 사장이 첨단 제품을 단기간에 제공해 양으로 압도하는 대만의 티에스엠씨(TSMC), 한국의 삼성전자와 차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피더스가 특히 주력하려는 것은 회로 폭이 2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인 최첨단 반도체다. 고이케 사장은 “2020년대 후반 양산을 시작하려면 시험생산 라인이 2025년 전반까지 갖춰져야 한다”며 2년 뒤엔 시험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티에스엠씨와 삼성전자는 3나노 제품 양산기술을 확보했고, 2나노 제품은 2025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고이케 사장은 후발주자인 라피더스가 이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 확립에 2조엔, 생산라인 준비에 3조엔 등 총 5조엔(약 47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라피더스는 미·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아이티(IT) 대기업인 아이비엠(IBM)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5일 워싱턴에서 미·일 정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라피더스와 아이비엠은 첨단 반도체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아이비엠은 라피더스의 기술자 육성과 판매처 개척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아이비엠은 2021년에 2나노 반도체 시험 제작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라피더스는 도요타·엔티티·소니·엔이씨(NEC)·소프트뱅크·덴소·키옥시아·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대기업 8곳이 뭉쳐서 만든 첨단 반도체 양산 회사다. 기업들이 70억엔을 출자했고, 일본 정부가 약 700억엔(약 661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피더스가 2025년 첨단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대만 티에스엠씨 등 세계적 대기업에 근접함으로써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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