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속 서민은 더 춥다"…난방비 상승에 생필품 가격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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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라면, 우유 등 먹거리 가격 인상이 잇따른 것도 서민들의 시름을 깊게 만듭니다.
밀가루, 팜유 등 재룟값 상승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올라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라 마시는 우유 가격도 지난해 11월 줄줄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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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등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전날부터 체감온도가 영하 20℃ 아래로 떨어지며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입니다.
오늘(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8% 올랐습니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사용요금 역시 지난 한 해 38%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전기료는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19.3원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3.1원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든 아파트 단지에서는 관리비가 2배 올랐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설 연휴 마지막날부터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1월 난방비는 전월보다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이에 더해 라면, 우유 등 먹거리 가격 인상이 잇따른 것도 서민들의 시름을 깊게 만듭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요 라면회사 4곳은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고 팔도와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가격을 각각 평균 9.8%, 11.0% 올렸습니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습니다.
밀가루, 팜유 등 재룟값 상승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올라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라 마시는 우유 가격도 지난해 11월 줄줄이 올랐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고 이에 따라 흰 우유 1L(리터) 판매가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2천800원대가 됐습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역시 흰 우유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8%, 9.6% 인상했습니다.
유업체가 우유 가격을 인상하면서 우유가 들어가는 빵, 아이스크림 등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도 확산했습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2월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등 제품 출고가를 평균 9.8% 올렸습니다.
재룟값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라 겨울철 대표 서민 간식으로 꼽히는 붕어빵 가격도 5년 전에 비해 배 이상 올랐습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겨울 붕어빵 2마리 가격은 기본 1천 원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1마리에 1천 원인 곳도 있었습니다.
내달에는 생수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습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내달 1일부터 제주삼다수의 출고가를 평균 9.8% 올린다.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후 생수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밖에 주류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각각 L당 30.5원(885.7원), 1.5원(44.4원) 인상합니다.
주류업체들은 보통 정부의 주세 인상 직후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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