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떼버린 가상 아이돌 ‘메이브’ 데뷔…기획사는 넷마블 자회사

25일 첫 싱글 ‘판도라스 박스’ 발표

가상 걸그룹 메이브.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상 걸그룹 메이브가 25일 첫 싱글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를 내고 데뷔한다.

메이브는 게임회사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가상 아이돌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120억원을 투자받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메이브는 리더 시우를 비롯해 제나·타이라·마티 등 4명으로 꾸려졌다. 그룹 이름은 ‘메이크 뉴 웨이브’의 줄임말로 케이팝에 새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날 저녁 6시 음원사이트에 공개하는 <판도라스 박스>는 세븐틴·레드벨벳·몬스타엑스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맥쓰송과 카일러 니코가 작업했다. 뮤직비디오는 아이유의 ‘라일락’, 엑소 카이의 ‘음’, 에스파의 ‘드림스 컴 트루’ 등을 맡은 프로덕션 플립이블이 연출했다. 음악 방송에서 선보일 퍼포먼스는 아이브·아이즈원 등의 안무를 맡은 안무팀 프리마인드가 참여했다.

가상 걸그룹 메이브.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정식 데뷔에 앞서 타이틀곡 ‘판도라’, 수록곡 ‘원더랜드’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메이브는 머리카락 한올까지 살린 섬세하고 사실적인 이목구비로 눈길을 끈다. 퍼포먼스 장면에선 네 멤버의 역동적인 대형과 칼군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판도라스 박스>는 인간 감정이 삭제된 미래세계 이디피아에서 감정의 자유를 찾아 떠난 4명의 아이가 2023년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이색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 멤버 각각의 서로 다른 엠비티아이(MBTI·성격유형지표)도 선보이며 흥미를 끌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