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경기·인천 등 5개 지역에서 늘봄학교 200곳 운영한다
새 학기부터 경기·인천을 포함한 5개 지역에서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된다. 이들 지역 200개 학교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 서비스가 시행된다. 하교가 이른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방과 후에 맞춤형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는 25일 경기, 인천, 대전, 경북, 전남 등 총 5곳의 시도교육청을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200개교(경기 80개교·경북 40개교·대전 20개교·인천 20개교·전남 40개교)에서 시범 운영되는 늘봄학교는 현 정부의 ‘교육·돌봄 국가 책임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돌봄 시간을 늘리고 맞춤형 돌봄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돌봄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늘렸다 . 김태훈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8시까지 (돌봄 시간을) 확대하면 전국적으로 약 7000여명의 학생이 돌봄교실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시범교육청 외 12개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오후 8시까지 저녁 돌봄을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신입생들의 입학 초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초1 에듀케어 집중 지원 프로그램’도 200개 늘봄학교에서 모두 운영된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입학 초 일찍 하교해 돌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각 시범교육청에서는 정규수업 시간 이후 요리교실, 놀이체육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을 제외한 4개 시범교육청은 정규수업 시간 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 돌봄’도 실시한다. 경기는 오전 7시, 대전은 오전 7시30분, 인천은 오전 8시부터 아침 돌봄을 제공한다. 경북교육청은 아침 돌봄 시 간편식을 주기로 했다.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수업 사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틈새 돌봄’은 모든 시범교육청에서 공통으로 시행된다.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시범교육청에선 갑자기 저녁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시 돌봄’도 시범 운영한다.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은 돌봄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교에 오래 머물게 되는 학생들의 안전 관리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인천과 대전 지역은 학생 입·출입 시 학부모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구대와 연계해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교육부는 5개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에 특별교부금 총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 외 12개 시도교육청에도 총 100억원을 투입해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저녁 돌봄에 들어갈 저녁밥·간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러 학교 학생들을 한 곳에서 돌보는 ‘거점형 돌봄기관’을 5곳 내외로 선정해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전국에 늘봄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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